NOTICE & EVENT
-
2024 - 07 - 16
세종학당재단 2024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참가 사전 신청 안내 세종학당재단에서 2024년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참가 사전 신청을 접수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첨부 포스터 및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어, 관심있는 분들께서는 참가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개요 대화 참가 기간 : 2024.8.6.(화)~8.8.(목) 장소 : 서울신라호텔 신청 기간 : 7/21(일) 24:00까지 신청 방법 : 온라인 신청 ( https://wkec2024.co.kr 내 "사전 참가 신청") 2024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wkec2024.co.kr)2024 - 07 - 05
세종학당재단 2024년 하반기 국외 파견 한국어 교원 선발 안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세종학당재단은 88국 256개소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교육 전공자가 세종학당 수강생에게 양질의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도록 한국어 교원 국외 파견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가. 선발 내용: 2024년 하반기 세종학당 국외 파견 한국어 교원 선발 나. 지원 자격: 한국어 교원 자격증(1~3급) 소지자 및 ‘24.11월 한국어 교원 자격증 취득 예정자 다. 선발 인원: 총 66명(40개국 58개소 세종학당) 라. 지원서 제출 및 접수: 2024.7.8.(월)~7.15.(월) 17:59:59까지(한국시간) 마. 선발 절차: 서류전형 → 면접전형(교안작성, 모의수업 포함) → 파견 전 교육(최종 합격자 대상) 자세한 내용은 붙임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2024 - 07 - 01
세종학당재단 2024 한국어 예비교원 국외 실습 모집 홍보 안내 세종학당재단에서는 증가하는 현지 한국어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어 교원 양성을 목표로 한, '2024년 한국어 예비교원 국외 실습 지원 사업'을 시행합니다. 본 사업은 국내 대학(원)에서 한국어 교육을 전공하며, 한국어 교원 미취득자 대상으로 많은 예비교원들에게 국외실습 경험을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국외 실습의 경우, 선발 이후 국내에서 약 3주간의 합숙교육을 거쳐, 9월~10월 경, 17개소 세종학당으로 파견활동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사업개요] 사 업 명 2024 세종학당 한국어 예비교원 국외 실습 지원 주최 /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세종학당재단 주요추진일정 서류전형 > 인성검사 > 면접전형 > 합격자발표 > 파견 전 국내교육 > 국외 파견 모 집 기 간 2024. 7. 1 (월) ~ 7. 7 (일) 13:59:59까지 (*한국시간 기준) 모 집 방 식 온라인 선발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제출 / https://ksif.recruiter.co.kr 파견전국내 교육 2024. 8. 5 (월) ~ 8. 23 (금) (*3주/필참) 국외 파견 기간 2024. 9. ~ 10. 예정 (*4주)2024 - 06 - 19
[언어교육원] 2024학년도 여름 단기 한국어 도우미 모집 안내 언어교육원에서 단기 7월, 8월 한국어 도우미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집 공고 및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ewha.ac.kr/ewha/news/notice.do?mode=view&articleNo=348015&article.offset=0&articleLimit=10&srSearchVal=%EB%8F%84%EC%9A%B0%EB%AF%B8&no=5 https://www.ewha.ac.kr/ewha/news/notice.do?mode=view&articleNo=348019&article.offset=0&articleLimit=10&srSearchVal=%EB%8F%84%EC%9A%B0%EB%AF%B8&no=6 -
2024 - 07 - 10
태국 현지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원 양성 방한 연수 프로그램 개최 2024년 7월 9일(화) 태국 현지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원 양성 방한연수 프로그램 개회식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개회식은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Brendan Howe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세종학당재단의 이해영 이사장의 축사, 쭐라롱껀대학교 수파펀 분룽 교수의 격려사로 이어졌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박선희 교수와 15인의 태국인 한국어 예비 및 현직 교원이 참석하였다. 태국은 세계에서 한국어교육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이며, 2018년부터 대입 시험인 PAT(Professional and Aptitude Test)에 한국어를 대입 시험 과목 중 하나로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어교원의 역량 강화와 전문성 함양이 요구되는 상황이며, 이러한 요구에 발맞춰 태국한국교육원 주최, 이화여자대학교와 태국 쭐라롱껀대학교 주관으로 태국 현지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과정은 태국 현지 대학 내 비학위 한국어교원 양성 과정과 우수 참여자의 방한 연수를 포함하고 있으며, 방한연수 프로그램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는 2024년 쭐라롱껀대학교에서 교원 양성 과정을 마친 참가자들 중 우수 참가자로 선발된 총 15명의 예비 및 현직 한국어 교사들이 7월 8일(월)부터 16일(화)까지 9일간 방한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한국어 교수법 및 한국 문화 특강, 교육 실습, 문화 체험, 경주 견학 등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예정이다. 본 사업의 책임자인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박선희 교수는 “재작년과 작년의 성공적 방한연수 개최를 기반으로 올해도 방한연수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매우 기쁘다. 본 프로그램이 태국인 한국어 예비 및 현직 교원들에게 한국어 교육에 대한 실제적인 지식을 쌓고 한국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나아가 태국에 돌아가서도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더욱 정진하여 모두 태국에서의 한국어교육의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2024 - 03 - 04
[칼럼] 한국어 교실의 'AI 선생님' **한국학과 이해영 교수님(세종학당재단 이사장)께서 서울경제에 기고하신 칼럼입니다. [로터리] 한국어 교실의'AI 선생님' 입력2024.02.28 06:30:18 수정 2024.02.28 06:30:18 이해영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사이버트로닉스의 하비 박사는 인공지능(AI) 로봇 데이비드를 만든다. 인간을 사랑하도록 프로그래밍된 데이비드는 모니카를 엄마로 각인하고 사랑과 애정을 갈구한다. 우수에 찬 눈빛도, 피부의 감촉도 실제 인간과 똑같은 ‘엄마 바라기’ 데이비드의 서글픈 이야기는 영국의 SF 작가 브라이언 올디스가 1969년에 쓴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2001년에 영화 ‘A.I.’로 만들었다. 스필버그가 최고의 거장으로 추앙하는 감독이 있다. 바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다. 1968년 개봉됐던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2023년 워너브러더스 100주년 특별전으로 재개봉됐다. 아서 클라크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가 주목받는 것은 컴퓨터 그래픽이 없던 당시에 구현된 환상적인 시각 효과나 인류의 달 착륙 이전에 사실적으로 표현된 우주여행 때문만은 아니다.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는 2016년에야 등장했는데 1968년에 벌써 인간과 대화하고 게임도 하는 AI 컴퓨터 ‘할 9000’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들 영화와 원작 소설에 AI가 등장하고 50여 년이 흐른 지금, 우리의 일상은 어떨까. 어떤 선택지를 고를 것인지 결정하는 알고리즘조차 인간이 작성해 기계에 적용해줘야 하는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 볼 때 두 감독이 연출한 소설 속 AI 로봇은 시대를 놀랍게 앞서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자연언어 처리와 데이터 마이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은 이미 응용되기 시작했고 동문서답과 수시로 등장하는 거짓말에도 그 가치를 의심받지 않는 챗GPT도 날로 진화 중이다. 세종학당재단의 ‘AI 한국어 선생님’도 진화의 계획표를 짰다. 2021년 오픈한 AI 한국어 선생님은 머신러닝을 통해 대응의 정확성도 높이고 학습 결과 분석과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해 진정한 가상 학습 조력자로 고도화될 것이다. 모의 시행 3년 차를 맞이한 AI 기반 자동 채점 역시 쓰기 시험에 이어 말하기 시험에서도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응시자 능력에 따라 문항 난이도가 조정되는, 2022년 국내 최초 적응형 테스트 세종한국어평가(iSKA)에 자동 채점 모듈을 탑재해 결국 머지않은 미래에는 완전한 AI 기반 평가 시행이라는 종착역에 닿으리라. 소박한 오늘의 AI 한국어 선생님이나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쓰기 자동 채점은 이제 걸음마를 떼었다.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라는 아인슈타인의 명언에 공감하며 내일의 한국어 교실을 그려본다. 한국어 교실에도 AI가 한발 성큼 들어왔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D5JAJK3WD2024 - 03 - 04
[칼럼] '원데이 클래스'로 만나는 한국 **한국학과 이해영 교수님(세종학당재단 이사장)께서 서울경제에 기고하신 칼럼입니다. [로터리] '원데이 클래스'로 만난 한국 입력2024.02.21 06:43:03 수정 2024.02.21 06:43:03 이해영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당의와 대란 치마, 가체를 얹은 우아한 자태가 청중을 이끈다. 2016년 발굴 당시 청동거울과 빗, 화장품 용기와 화장품과 같은 부장품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조선 영조의 딸 화협옹주의 화장법이 2023년 미국 거점 세종학당 학생들 앞에 소환됐다. 출토된 부장품 중 모란 넝쿨무늬가 그려진 청화백자 항아리에는 미안수로 추정되는 지하수가 담겼었다고 하니, 기초에 튼실한 한국 여성의 화장술에 세종학당 학생들의 시선이 고정될 만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의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에 참가해 궁중 병과를 맛본 미국 거점 세종학당 학생 80명은 이어 ‘화협옹주 메이크업’ 시연장으로 향했다. 조선의 화장법을 배워 이날 하루만큼은 아리따운 옹주가 되어 본다. 하루에 배우기 딱 좋은 것으로 음식 만들기를 따라갈 수는 없다. 튀니지의 한 세종학당 학생들은 배우던 한국어를 잠시 내려놓고 김밥 만들기에 열중했다. 김밥의 유래를 배운 뒤 직접 밥을 짓고 재료 손질까지 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세종학당에는 하루 만에 김치 만들기 달인이 된 학생도 있다. 그는 이날 김치를 직접 담갔다는 뿌듯함을 즐겼다. 설날 튀르키예의 세종학당에서도 떡만둣국 만들기 일일 강좌가 열렸는데, 현지 방송 매체 NTV에 설날 풍습과 함께 조명됐다. 짧은 시간에 진행된 해외 한국문화 일일 강좌 즉 ‘원데이 클래스’들이다.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은 현대인들의 쉽고 문턱 낮은 취미 활동 방식이 이제 막 한국을 배우고 알아가기 시작한 세종학당 초심자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K팝이나 댄스, 영화와 드라마, 패션에서부터 한복, 서예, 전통공예, 민화, 전통 음악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든다. 문체부의 ‘2023년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를 보면, 현대 대중 문화와 일상 문화는 물론이고 전통 문화에도 외국인들의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았다. 이 모든 소재가 원데이 클래스에서 만나는 한국이 될 만하다. 남은 것은 품질 관리다. 콘텐츠도 개발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활성화해서 채널의 다양성도 확보해야 한다. 입문자를 진지한 문화 향유자의 길로 안내해 줄 인도자도 필요하다. 올 시작하는 세종학당 예비 교원에 기대감을 실어본다. 원데이 클래스의 값진 하루 경험이 드디어 한국 방문으로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종학당은 두 번째 집과 같다면서 자신이 담근 김치를 의기양양하게 포장하던 우즈베키스탄 김치 달인의 표정이 생생하다. 언젠가 한국의 어느 지방 김치 축제에서 또 다른 그들을 만나게 될까. 기대해 본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D5G1K08U22024 - 02 - 14
[칼럼] 영화로 만난 사이 **한국학과 이해영 교수님(세종학당재단 이사장)께서 서울경제에 기고하신 칼럼입니다. [로터리] 한국어에서 문화예술로 '대취타' 입력2024.02.14 08:53:10 수정 2024.02.14 08:53:10 이해영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난만하던 2022년 봄. 베트남 거점 세종학당에서는 한국 영화로 이야기꽃이 한창이었다. ‘불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멤버라고 자신을 소개한 영화 평론가와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면서 울기도 했다는 영화감독의 토크쇼는 이 감독의 흥행작 ‘고고 시스터즈’로 정점에 이른다. 그 감독은 세종학당재단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10인의 명사 릴레이 특강에서 첫 번째 마이크를 잡은 베트남 영화감독 응우옌꽝중이다. ‘고고 시스터즈’는 한국 영화 ‘써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개봉 첫날 관객 29만 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며 웃는 그는 베트남 문화를 자연스럽게 녹여 관객의 이해를 높이는 전략이 통한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자신들을 문화 협력 파트너이자 한국 영화를 배우는 학습자라고 하면서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강조한다. 한국 영화에 푹 빠진 사람은 헝가리에도 있다. 20여 년 전 한국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그는 한국어를 몰랐다. 어느 순간 한국 영화를 진짜로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워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빈체 테레즈 엘테대 영화학과 교수는 교환교수로 한국에 머물렀던 6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그 결심이 확고해졌다. 한국어를 배우는 경험이 어떻게 문화 이해로 확장되는지 실감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곳이 세종학당이라고 말하는 그는 2017년 세종학당에 다니면서 한국 영화에 대한 이해의 폭이 달라졌다고 한다. 존댓말을 알게 되니 등장인물 간의 관계도, 감정선도 덤으로 얻었다. 부다페스트 세종학당이 주최한 ‘한국어 글쓰기 대회’의 수상자이기도 한 그의 최종 목표는 자막 없이 한국 영화를 즐기고, 헝가리 독자를 위한 한국 영화사를 집필하는 것이다. 드디어 타인이 우리 문화를 알리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인가. 이런 설레는 기대는 영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구름빵’의 백희나 작가를 좋아해서 홍콩 아동들에게 백 작가를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판밍주 작가는 90여 권의 책을 집필한 실력 있는 아동문학가다. 한국 아동문학을 진지하게 만나기 위해서,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의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하기 위해서 청운의 꿈을 안고 그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가 있는 세종학당으로 향했다. 우리를 알아가고, 더불어 자신을 소개하는 진정한 문화 교류의 서막이 가슴 벅찬 한국어로 펼쳐지려는 순간이다. 축제에서 크로아티아인들에게 한지와 한국화를 스스로 홍보하던 크로아티아인 대학생들의 웃음 가득한 얼굴이 떠오른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D5CU98B842024 - 02 - 14
[칼럼] ‘든든한 기대주’ 현지인 교원 **한국학과 이해영 교수님(세종학당재단 이사장)께서 서울경제에 기고하신 칼럼입니다. [로터리] 한국어에서 문화예술로 '대취타' 입력2024.02.06 21:44:45 수정 2024.02.07 01:06:38 이해영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그들이 뛴다. 더 많은 사람이 한국을 탐험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그는 프랑스 캥페르 세종학당 출신의 문화 콘텐츠 창작자다. 자신의 콘텐츠가 한국어 학습자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는 그 눈빛이 진지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비감염성 질병 예방과 공중보건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또 다른 그는 온라인 잡지 운영자다. 한국 연예인을 직접 인터뷰하면서 오늘도 흥미진진한 한국을 소개하는 가이드가 돼본다. 그들은 한국을 알리기 위해 뛰어다니는 외국인들이다. 자신의 말과 감각으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더 잘 설명할 수 있어서인지 현지에서 이들은 높은 인기를 누린다. 그런데 문화 전파만 그럴까. 한국어 보급에서도 현지인의 활약이 기대될까. 2023년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1000명이 넘는 교원들이 활동했다. 한국에서 파견된 전문 교원은 220명이었지만 현지에서 채용된 교원은 800명을 훌쩍 넘었다. 현지 채용 교원 중에는 현지의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소지한 한국인도 있지만 한국어가 모어가 아닌 현지인 교원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는 점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세종학당재단의 교원 양성의 역사는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니 벌써 15년을 바라본다. 그동안 재단은 현지인 교원들이 교수법 관련 전문 컨설팅과 양성 과정 수강은 물론 학위 취득을 위한 장학 지원을 받으면서 전문성을 채울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해서 현지인 교원을 양성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결론을 말하면 그렇다. 현지인 교원은 학생들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있고 학습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한 선배로서 학생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롤모델이 돼줄 수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현지인 교원들은 자신들의 나라, 현지의 한국어 교육을 유지·발전시키는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해외 한국어 교육 발전의 지속 가능성도 이들에게서 나온다. 학생에게 한국어 발음 방법을 더 정확히 설명할 수 있다는 케냐 세종학당 교원의 자신감, 힌디어로 쓴 초급 교재로 학습의 문턱을 낮추고 싶다는 인도 세종학당 교원의 포부, 끝없이 채워서 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몽골 세종학당 선생님의 의지와 열정이 빛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입춘이 왔다. 봄을 재촉하듯 봄비도 내렸다. 산마루에는 노지 월동 지피식물 수호초가 월동을 마치고 야심 차게 꽃망울을 드러냈다. 봄이 완연해지는 때를 맞아 꽃을 피워내듯이 준비를 마친 현지인 선생님들이 한국어의 봄의 계절에 힘차게 피어나려 하고 있다. 이제 그들이 뛰는 모습을 볼 차례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D5989WV7Z2024 - 02 - 14
[칼럼] 한국어에서 문화예술로 ‘대취타’ **한국학과 이해영 교수님(세종학당재단 이사장)께서 서울경제에 기고하신 칼럼입니다. [로터리] 한국어에서 문화예술로 '대취타' 입력2024.01.31 05:32:04 수정 2024.01.31 14:14:07 이해영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엇모리장단의 경쾌하고 빠른 ‘수궁가’ 한 자락이 신명 나는 춤사위와 함께 펼쳐지니 저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위풍당당한 호랑이의 등장에 눈이 휘둥그레졌을 별주부의 모습이 그려진다. 파격적 홍보 마케팅으로 주목받은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에 나오는 ‘조선팝’이다. 익숙한 판소리를 새로운 감각의 대중음악으로 재탄생시킨 참신함이 통했다. 퓨전 국악의 바람은 국외에서도 분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에서 한국의 아카펠라그룹이 아리랑 연곡에 이어 ‘옹헤야’를 불렀다. 아랍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우리 전통음악에 대중음악 요소를 넣었다. 흥을 돋우는 자진모리장단이 현대적인 대중음악적 감성과 맞아떨어져서일까, 아니면 곧 개설될 세종학당에 대한 기대가 보리타작하는 도리깨질의 신바람과 어울려서일까. 청중석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초심자들이 낯선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익숙한 것 한 스푼 정도는 필요했으리라. 퓨전의 바람은 전 세계 248개소 세종학당을 강타했다. 문화 전문가를 파견하는 세종문화 아카데미는 물론 문화예술 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문화 인턴의 활동 목록에도 자주 등장했다. 매년 개최되는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에서도 퓨전 국악은 인기몰이를 했다. 그런데 전통음악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심상치 않게 깊어지고 있다. 불가리아·콜롬비아·리투아니아·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등지의 여러 세종학당에서 특별활동으로 전통음악을 원했다.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문화예술 전문가를 만난 카메룬 출신의 프랑스 학생은 판소리를 전공하고, 멕시코 출신 학생은 경기민요를 전공하게 됐다. 세종학당 학습자의 한국 문화예술에 관한 관심이 국악에만 국한될까. 무용과 사진·영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한국어에 반한 라로셸 세종학당의 발레리나는 K팝 댄스에 심취해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어·디자인·춤’이 있는 한국에서, 한국어를 구사하며 무용수로 살아가기 시작했다고 활짝 웃는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제작사 PD 출신인 영상제작사 대표는 유창한 한국어 덕에 드디어 판소리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다. 이들 문화예술인들의 공통점은 유창한 한국어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프리마돈나가 이탈리아어를 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이들에게는 한국어가 그렇다. 한국어를 열심히 가르쳐 온 세종학당이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 해소를 위한 플랫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큰 걸음을 알리는 대취타를 울려 행진을 시작해야 할 때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D4AP25GU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