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교육학과 신입생 합격후기/재학생 학과생활후기 

1. 2023학년도 신입생 김여흘

  안녕하세요? 저는 2023학년도 전기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 신입생 김여흘입니다. 학부를 늦은 나이에 졸업한 후 고사에 연이어 떨어지고 아버지께서 계신 캄보디아에서 5개월 정도를 쉬다 온 시기가 있습니다. 매일 같은 날의 연속으로 무료해진 저는 하루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부방에 자원봉사를 다녀왔습니다. 공부방에서 만난 아이들은 참 예쁘고, 마음도 따뜻했는데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아 눈치껏 몸짓으로 대화했던 기억이 납니다. 

  공부방에는 캄보디아 대학생 현지인 선생님들도 두 분 계셨는데, 캄보디아의 대학생들은 한국의 대학교에서 공학 계열 공부를 하기 위해 학문 목적 한국어를 배우는 데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또, 캄보디아의 공장 노동자분들 중에서도 한국으로 일하러 가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어 수업 개설을 봉사 센터에 신청할 정도로 한국어교육을 향한 세계적인 관심이 뜨겁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전공(국어교육과)을 살리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과 접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인 한국어 교사를 저의 진로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 교원자격증의 취득을 위해 국내의 한국어교육학과 전공 개설 대학원을 찾아보던 중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출판한 한국어 교재가 각국의 대학에서 교재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과 이화여자대학교의 한국어교육과 교수님들께서 세종 학당, 한국어 교재 출판, 논문 등에 굉장히 저명하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망설임 없이 이화여자대학교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만을 단독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현재 서울의 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일하고 있는 저로서는 포트폴리오 작성으로 졸업 논문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과 일과 학업의 병행이 가능하다는 특수대학원의 장점 또한 굉장히 크게 다가왔습니다.

  입학 준비 과정에서는 한국어교육의 다양한 영역 중에서 제가 특별히 관심 있는 영역을 선정한 후, 학회 자료와 각종 논문, 한국어 교재를 참고하여 후속 논의가 필요한 주제를 한 가지 뽑아 연구계획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SNS를 통하여 선배님들의 합격 후기를 찾아보며 예상 질문 리스트를 추리며 면접을 준비하였습니다.

2023학년도 전기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 신입생으로 합격한 지금, 저는 내년 1학기에 네덜란드 Leiden University에 인턴십을 신청하여 해외 대학에서 한국어교육을 직접 해보는 경험을 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꿈만 꾸었던 일들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는 이화의 교정에서 만나 뵙게 될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만 글을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2. 2023학년도 신입생 김0진

  우선 제가 장학생으로 선택되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제가 합격한 것만으로도 굉장히 놀랍고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대학원 생활을 하겠습니다. 

  저는 학부생 시절에만 해도 대학원에 오겠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지루하고 재미없는 수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수업을 듣고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점차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학원에 오겠다고 결심을 하게 된 다양한 이유들 중 하나는 저의 어머니이십니다. 어머니는 열심히 살아가시고 언제나 제 삶의 멘토셨습니다. 어머니는 회사를 다니시면서도 학업에 대해 흥미를 가지셨기에 사이버 대학교, 대학원에 진학을 하셨습니다. 저는 옆에서 그 모습을 보며 동기부여를 받았고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한국학과, 한국어교육학과, 등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대학원이 있었습니다. 저는 어디로 갈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다니던 모교의 대학원으로 가도 되었지만 저는 조금 더 다양한 수업을 받고 싶었습니다. 주변인들이 다니던 대학교에도 지원을 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폐과 되었거나 지원을 안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추려진 후보는 서울시립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연세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였습니다. 이 중 이화여대와 연세대는 한국어 교육의 역사가 깊다는 사실을 접해서 만약 제가 공부를 한다면 이곳에서 배우고 싶었기에 이화여대에 서류를 넣고 면접을 보았습니다.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에 넣은 이유는 교육과정이 특별하였기 때문입니다. 

  입학전형을 준비하면서 저는 인터넷 카페(교육대학원 준비 카페, 한국어 교원 등)에 가입하여 지식을 습득하거나 교육대학원 입학 가이드북을 읽어보거나 다양한 한국어 교재를 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4년 동안 공부했던 책들을 다시 읽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준비과정은 서류 작성이랑 면접 준비에서 많은 준비를 하였습니다. 제가 가고 싶어 했던 한국어교육학과의 자세한 교육과정과 이야기를 알고 싶었기에 온라인 입학설명회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공부가 힘들고 통학도 힘들지만 지금 저의 학교와 학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지내면서 한국어 교사로서의 자질을 기르고 앞으로 나아가 다문화 가정 또는 학문목적학습자 분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훗날 저의 생각은 바뀔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의 저의 목표입니다. 

부디 이 학교를 선택하시고 오시는 분들이 자신의 꿈을 좇고 앞으로 나아가시길 빕니다. 

3. 2023학년도 신입생 류0연

합격후기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이화여자대학교는 언어학 및 교육학에 특화된 학교이며 특수대학원이기 때문에 직장과 병행하며 다닐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커리큘럼이 보다 구체적이고 상세화되어 있어서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입학전형준비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류 작성 시, 자기소개서에 학업계획 작성이 가장 막연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졸업논문을 참고하여 관심분야였던 비교언어학의 관용어 연구를 지속하고 싶다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서류를 제출하고 면접을 준비할 때에는 한국어교육 관련 질문에 대한 내용을 준비해 갔습니다. 면접은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교수님들께서 생각보다 제 이중전공에 큰 관심을 보이셔서 약간 당황한 나머지 자기소개 이후 준비한 내용을 잘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교수님들께서 격려해주셔서 이후에 한국어교육과 관련하여 알고 있는 부분을 전부 말한 기억이 납니다. 합격생으로서 말씀드릴 부분은 큰 부담없이 면접에 임하셔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질문을 받지 않았고 한국어교육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보다 연구에 얼마나 열의를 가지고 임할 것인지를 보시는 듯 했습니다. 지원하시기 전에 본인의 관심 분야에 있는 학과 교수님들의 연구 논문과 학과 커리큘럼을 꼼꼼히 읽고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학과생활후기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 생활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대부분 현직에서 교사 일을 하시거나 한국어교육 분야에서 이미 일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들도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한국어교육 분야의 일을 하실 예정이시라면 분명히 큰 장점이자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이가 많으신 분도 계신데요, 학업에 대한 열의만 보인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얼마든지 도전하실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학과 교수님들께서도 모두 친절하셔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질문하시길 바랍니다. 학업수행에 있어서 어떤 노하우를 말해야 될지 모르겠는데요, 저는 일단 관련 학과를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다른 분들과 다르게 입학전형을 준비하거나 학업 수행에 있어 수월했다고 생각합니다. 학과 내 수업에서 전공필수는 3과목 선택필수는 1과목을 수강하셔야 합니다. 현재 저는 3과목을 수강하고 있으며 2년 내 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졸업 후에는 대학교 한국어교육 부설 기관에서 한국어교원으로 근무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현재 공부에 임하고 있습니다.

4. 3학기 재학생 서0미

 저는 대학원에 입학하기 전에 학점은행제로 한국어교원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있는가'에 대하여 고민하게 되었고 부족한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원을 지원하였습니다. 대학원을 선택할 때 여러 가지 고민이 있었지만 가장 많이 고려한 점은 ‘단순하게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 아닌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그러던 중 이화여자대학교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는 한국어 교육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교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교재에 중점을 둔 학과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이전에 다양한 외국어로 집필된 이화 한국어 교재를 통하여 한국어 수업을 구상하고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 고민 없이 본 대학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공부를 하기 위하여 대학원을 입학하였지만 대학원이 어떤 시스템인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였고 학부생 때와는 다른 분위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낯설고 당황스럽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분야를 꿈꾸는 많은 선생님들과 학업,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끼리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기도 하고, 함께 조별 과제를 하면서 한국어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때론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다른 선생님들께서 알려주셔서 함께 학습하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강의를 듣다 보면 내용이 어려운 과정도 있고, 공부하는 방법이 옳은지 고민하게 되는 과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고민하였던 부분을 교수님들이 옳은 방향으로 지도하여 주셔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학기가 시작하면 제일 먼저 교수님께서 작성해 주신 강의 계획서를 통하여 한 학기 진행될 내용을 전반적으로 살피며 학습할 내용 중 관심 있는 주제를 먼저 찾아봅니다. 학기가 거듭할수록 관심 있는 분야와 주제들이 생기기 때문에 관련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해당 논문을 찾아 내용을 정리하며 한 학기를 시작합니다. 대학원 수업은 강의에 잘 참석하고 강의를 집중하여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학습하고 연구하는 일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강의가 전반적인 학습의 길잡이 역할을 하지만, 스스로 학습하고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과제를 진행하여야 하며, 이 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관심 분야를 알아가고 고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어 교육에 대한 지식과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논문들을 읽고 정리하며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이 대학원 생활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창 시절에는 영어라는 외국어를 공부하는 학습자의 입장이었지만, 모국어인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교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기에 한국어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 교육 분야에 대한 걱정과 고민도 있지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통하여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원에서 훌륭한 교수님들의 강의를 통하여 한국어 교육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학습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가끔 힘들기도 하지만 이 시간이 소중하고 즐겁습니다. 한국어 교육 분야를 꿈꾸는 많은 분들이 이화여자대학교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에서 준비된 한국어 교육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