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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의 이해와 극복 Tip

알코올중독이란?

어느 정도 마셔야 "많이" 마시는 걸까요?

사람들은 본인들이 술을 ‘적당하게’ 마시는지 아니면 ‘위험 수준’으로 마시는지 궁금해합니다. 그러나 국가별 선호하는 술의 종류가 다르고, 개인마다 알코올 대사 능력이 다르기도 하며, 시대 또는 지역마다 음주와 관련한 사회 분위기도 달라 ‘적정 음주’와 ‘위험 음주’를 명확하게 나누는 것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래도 ‘적정 음주’와 ‘위험 음주’ 개념들을 정의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적정 음주(건강 음주, 안전 음주, 저위험 음주, 조절 음주)-본인의 음주량과 음주 패턴을 모두 잘 알고 자신과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정도로 마시는 것.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 성인남성의 경우, 하루 40g(약 소주 3잔) 미만 (2) 성인여성의 경우, 하루 20g(약 소주 2잔) 미만 마시는 걸 저위험 음주라고 제시합니다.
위험 음주(과음, 만취, 폭음-binge drinking, 고위험 음주)-적정 음주의 기준을 넘어가는 수준으로 마시는 것. 미국 국립알코올중독연구소에 따르면 (1) 성인남성의 경우, 하루 5잔 이상 (2) 성인여성의 경우, 하루 4잔 이상 짧은 시간 내 마시는 경우 폭음이라고 정의합니다.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에서는 1회 평균 음주량이 (1) 성인남성의 경우, 7잔 이상 (2) 성인여성의 경우,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경우를 고위험 음주라 합니다.

알코올중독의 위험요소(risk factors)
  • 술을 끊임없이 마심: 정기적으로 술을 과도하게, 오래 마시기.
  • 술을 어렸을 때부터 일찍 마심: 10대부터 술, 특히 과음을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코올중독에 걸릴 위험이 큽니다.- 가족력: 유전적 요인과 관련 있는 요소로 부모나 다른 가족들이 술에 관련된 문제를 갖고 있었다면 중독에 걸릴 위험이 큽니다.
  • 우울 또는 다른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경우: 불안, 우울, 조현병 또는 양극성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알코올 문제를 병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 정서적 외상(emotional trauma)을 겪었다면 알코올중독이 될 위험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 사회 그리고 문화적 요인: 술을 정기적으로 마시는 친구나 연인이 있을 때, 알코올중독 위험이 커집니다. 또한, 여러 나라마다 술 마시는 문화가 다르게 발달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술에 매우 관대합니다. 많은 한국인은 좋은 일이 생기든, 나쁜 일이 생기든 한잔을 마십니다. 그리고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 간다면 한잔을 마시는 사람도 있지만, 주변 사람들, 특히 본인보다 나이나 직급이 더 높은 사람의 권유로 대개는 한잔 그 이상을 마시지요. 담배와 문신에 대해서는 경계하면서도 연예인들이 나오는 음주 광고와 TV 드라마에서도 술 마시는 장면이 종종 나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화와 사회 속에서 사는 우리 한국인들은 알코올중독에 빠질 위험이 큽니다.

알코올중독의 증상

알코올 남용은 결코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면 안 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입니다. 만약 알코올 남용 단계에서 치료하지 않는다면 알코올 의존이나 알코올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알코올 남용의 증상과 증후를 일찍이 알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당신이 나 친구, 가족이 알코올중독 인지 걱정된다면 아래의 증상들을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알코올 사용 장애 증상들
  • 술을 마신 뒤 필름이 끊기거나 기억 상실을 겪는다.
  • 친구들이나 가족과 말다툼을 하고 싸우고, 성급해지며 우울해지고 기분이 좋았다가 나빠 졌다가 감정 기복이 심해진다.
  • 쉬기 위해, 힘내기 위해, 잠을 자기 위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술을 계속 마신다.
  • 술을 끊으면 두통, 불안, 불면증, 메스꺼움, 또는 다른 불쾌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 얼굴이 빨갛게 되며 모세혈관이 파열되고, 손이 덜덜 떨리기도 하며, 피를 토하거나 만성 설사를 한다.
  • 아침에 혼자 마시거나, 비밀스럽게 혼자 마신다.
중독 증상들
  • 조절 능력 상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기로 하나 본인이 원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마신다.
  • 다른 활동들을 게을리함: 술 때문에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활동들을 (예: 가족이나 친구들과 놀러 가기, 운동하기, 취미 생활하기 등) 점점 줄이고 있다. 수업을 결석하거나 학업에 잘 집중을 못 하겠다.)
  • 위험 무릅쓰기: 술을 마시기 위해 위험한 일들을 부담한다.
  • 관계 문제: 친한 사람일지라도 대화를 하다 중간에 당신의 음주 문제에 대해 말을 꺼내면 반항한다. 그리고 누군가가 당신의 음주에 대해서 교수님, 수퍼바이저 또는 친구들에게 알리려 한다면 심하게 반항한다.
  • 남모르는 비밀 만들기: 본인이 과음한 것, 또는 술로 인해 생긴 상처나 사건·사고들을 숨긴다.
  • 외모 변화: 위생 또는 신체적 외모가 술에 중독되기 전보다 심각하게 변하고 악화했다. 예를 들어 샤워를 자주 안 하는 것, 지저분한 외모, 깨끗하지 않은 옷 등이 있다.
  • 내성: 시간이 지나면서 술은 사람의 몸에 적응한다. ‘술에 내성이 생겼다’라는 건 처음 술을 마시고 느꼈던 기분과 효과를 다시 얻기 위해서 이전에 마셨던 양보다 더 많은 양을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 금단 증상: 술을 끊었는데 불안을 느끼거나, 몸이 덜덜 떨리거나, 땀이 나며 메스꺼움을 느끼고 구토 증상을 보이거나, 불면증이 생기거나, 우울증을 겪거나, 이전보다 성급해지고 화를 잘 내거나, 무기력해지고 입맛이 없어지거나, 두통을 겪는다면 금단 증상을 의심해봐 야 한다.
  • 부정적인 결과들을 경험해도 계속 술을 마심; 술을 마심으로써 직장과 학교, 관계 그리고 신체적/심리적 건강에서 문제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마신다.
자가진단

아래는 알코올중독 자가진단 검사(AUDIT) 성인용으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남궁기 교수에 의해 표준화 된 도구입니다.

자가진단번호, 항복, 점수별로 구분된 자가진단 안내 표
번호 항복 0점 1점 2점 3점 4점
1 술을 얼마나 자주 마십니까? 전혀 안마심 월1회 미만 월2~4회 주2~3회 -
2 술을 마시면 한 번에 몇 잔 정도 마십니까? 1~2잔 3~4잔 5~6잔 7~9잔 10잔 이상
3 한 번에 소주 1병 또는 맥주 4병 이상 마시는 경우는 얼마나 자주 있습니까? 전혀 없음 월1회 미만 월1회 주1회 거의 매일
4 지난 1년간 한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었던 때가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전혀 없음 월1회 미만 월1회 주1회 거의 매일
5 지난 1년간 평소 같으면 할 수 있던 일을 음주 때문에 실패한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전혀 없음 월1회 미만 월1회 주1회 거의 매일
6 지난 1년간 술을 마신 다음 날, 일을 위해 해장술이 필요했던 적은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전혀 없음 월1회 미만 월1회 주1회 거의 매일
7 지난 1년간 음주 후에 죄책감을 느끼거나 후회한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전혀 없음 월1회 미만 월1회 주1회 거의 매일
8 지난 1년간 음주 때문에 전날 밤에 있었던 일이 기억나지 않았던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전혀 없음 월1회 미만 월1회 주1회 거의 매일
9 자신의 음주 때문에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이 다친 적이 있습니까? 없음 있지만 지난 1년간 에는 없었음 지난 1년간 있었음 - -
10 친척이나 친구, 또는 의사가 당신이 술 마시는 것을 걱정하거나 당신에게 술 끊기를 권유한 적이 있었습니까? 없음 월1회 미만 월1회 주1회 거의 매일

문항별 점수들을 합산하여…

  • 알코올 문제 의심할 수 있음(저위험 음주자) : 8~15점
  • 지속적인 상담 필요(위험음주자) : 16~19점
  • 재활치료(고위험 음주자) : 20~40점

알코올중독 유형

알코올중독 유형
  • 심리 의존형 : 술에 대한 신체적 의존성 없이 심리적인 의존성만 있는 경우. 이런 유형의 사람은 대개 우울,불안,긴장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고 기분이 좋을 때는 술을 찾지 않는다
  • 쾌락형 : 취해서 신나게 놀기 위해 술을 마시는 유형이다.
  • 심심형 : 특별한 이유없이 심심해서, 주로 시간을 때우기 위해 술을 마시는 유형이다.
  • 매일형 : 과하게 술을 마시지는 않지만 매일 조금이라도 술을 마시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유형이다.
  • 폭주형 : 술을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한 번 마시기 시작하면 완전히 정신을 잃을 때까지 술을 마셔야 직성이 풀린다.
  • 사회형 : 술을 마셔야 하는 업무또는 사회적 상황이 많아서 자의보다는 타의로 음주를 하는 유형으로 음주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
  • 산체적 의존형 : 술에 대한 신체적 내성이 생기고, 금단시기동안 금단 증상이 나타나 점차 마시는 술의 양이 늘어난다. 스스로의 의지만으로는 금주가 어렵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치료가 필요하다.

알코올중독을 극복하는 tip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은 정말 술을 끊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이므로 굉장히 긍정적이나, 그만큼 스스로 술을 끊는 일이 어렵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옛날보다 의학기술이 발달하고 지역사회 프로그램들과 심리상담센터들이 늘어나면서 금주를 이겨내는 방법들이 다양해졌습니다. 아래에 금주를 이겨낼 수 있는 전략들과 팁들을 소개했습니다만, 사람에 따라 알코올중독의 금단증상들이 다르니 아래의 팁들을 적용해보시면서 동시에 의사에게 상담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마음이 버겁고 심리적 갈등이 많이 일어날 수 있겠지만, 혼자 술을 끊으려 노력하는 것보다 전문 지식을 가진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맘도 편해지고 걱정도 덜 수 있을 겁니다. 유의해야 하실 점은 의사나 상담사를 만난다고 바로 모든 게 해결되지 않을 거란 점입니다. 여러분과 잘 맞는 의사/상담사 그리고 여러분에게 효과적인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길 제안합니다.

  1. 얼마나 술을 마시는지 기록하기. 예->
    알코올중독 기록표
    알코올중독 기록표
  2. 자세하고, 현실적이고, 명확한 목표 세우기.
  3. 천천히 마시기. 술을 계속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술 대신 물이나 탄산음료, 주스를 마시기.
  4. 빈속에 마시지 말기.
  5. 금주일 정해보기.
  6. 금주를 도와줄 수 있는 친구 또는 가족에게 알리기.
  7. 당신을 유혹하는 사람/장소/물건/상황 피하기. 당신의 회복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과는 만나고 당신에게 계속 술자리나 술을 권유하는 친구들이나 그런 상황으로부터는 거리를 두시길 바랍니다.
  8. 술을 마셔야 하는 상황에서 "no"라고 말해보는 연습하기.
  9. 지역사회 프로그램 찾아보기.
  10.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취미 만들어보기.
  11. 금주하다가 다시 술을 마시게 되어도 너무 죄책감에 잠식되거나 수치심에 휩싸이지 않기.
  12. "금주 지갑" 마련하기. 술을 마시고 싶을 때마다 그만큼의 돈을 금주 지갑에 넣어 보기. 금주 지갑에 모인 돈은 책, 요가, 친구를 위해 선물하기 등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에 쓰도록 하기.
  13. 술을 마시지 않은 시간 또는 하루마다 자신에게 알코올에 관련되지 않은 상 주기.
  14. 금주 하면서 보이는 긍정적인 변화들 주시하고 기록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