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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감 해소하기 Tip

결핍의 사전적 의미

"있어야 할 것이 없어지거나 모자람”이다. 우리는 자신이 가지고 싶어 하는 유∙무형의 어떤 것을 갈망할 때, 그렇지만 가지지 못할 때 결핍감을 느끼게 된다.

나의 결핍감 바로알기

우리가 경험하는 결핍감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기 전, 내가 느끼고 있는 결핍감이 무엇에 대한 결핍감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해보길 권유한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결핍감의 내용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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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의 내용

다양한 결핍의 내용들이 떠오를 것이다. 학점? 돈? 관계? 안락한 집? 남친? 여행? 꿀잠? 취업? 이 중의 한∙두 가지에서 결핍감을 느끼기도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대부분의 내용에서 결핍을 경험할 수도 있다.

Maslow의 5단계 욕구이론은 인간이 가지는 5가지 욕구를 설명하는데 가장 하위욕구인 생리적 욕구(식욕, 성욕, 잠), 안전의 욕구, 사회적 욕구, 존중의 욕구, 가장 상위욕구인 자아실현의 욕구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하위욕구가 충족되어야 상위욕구로 이동하게 되고 결핍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 욕구가 달라지게 되는데 현재 나에게 결핍된 욕구는 어느 단계의 욕구에 해당하는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결핍이 성격에 미치는 영향

인간의 결핍이 성격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 유명한 이론이 있다. 바로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이론이다. 프로이드는 특정 욕구가 과하게 충족되거나 과소 충족될 때 발달정지가 일어나는데 이러한 현상을 고착이라고 하였다. 예를 들어 구강기 고착인 경우, 지나친 만족을 경험한 사람은 심한 낙관주의나 의존성을 가지게 되며 구강기에 지나친 결핍을 경험한 사람은 지나친 비관주의에 빠진다고 하였다.

그래서 건강한 성격은 적당한 만족과 적당한 결핍 경험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는 결핍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미로 생각을 하지만 정신분석에서는 건강한 성격의 구성요소로 적당한 결핍의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적당함이 상당히 모호한 개념이긴 하지만 결핍감을 극복하는 과정이 건강한 발달에 중요한 포인트임을 알 수 있다.

결핍의 긍정적인 측면은 열정, 에너지, 주의집중, 우월감을 추구하게 하는 것이다. 반면 결핍의 부정적인 측면은 열등감과 시기심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결핍감으로 인해 만들어진 이러한 감정들이 우리의 행동이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핍감의 원인

최근 인터넷에 다음과 같은 단어들이 많이 사용된다. 엄친아(엄마친구아들), 부친남(부인친구남편), 페이스북 우울증. 이들 단어의 공통점을 파악할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비교”이다. 우리는 비교를 통해서 상대적 박탈감이나 결핍감을 경험하게 된다.자신이 기대하는 삶의 조건과 실제 생활과의 차이에서 오는 사회, 심리적 긴장상태를 상대적 결핍감이라고 한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남이 가졌을 때 경험하는 상대적 결핍감은 훨씬 더 크게 느껴진다.

비교로 인한 상대적 결핍감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내 안에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내 안의 적군을 물리치면 된다. 우리는 그를 “면박꾼”이라고 부른다. 이 면박꾼의 역할은 내 행동을 감시하고 그 행동의 성과에 대해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면박꾼은 약점과 실수는 철저히 기록하지만 강점이나 장점은 상기시켜주지 않는다. 면박꾼의 목적이 자기 가치감을 공격하여 망가뜨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면박꾼은 한번도 그 목적을 달성하는데 실패를 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면박꾼과 함께 오래 살았기 때문에 공기처럼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면박꾼이 하는 얘기가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느껴지지 때문이다.

면박꾼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우리가 어리고 무력했을 때 전지전능한 부모에게 철저하게 의존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부모의 비난을 그대로 믿고 그 말을 자신에게 주입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과거에 부모가 우리에게 했던 방식 그대고 자신에게 말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부모와 떨어져 살면 면박꾼이 사라질까? 그렇지 않다. 부모와 떨어져 살아도 감정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분리가 안 된 상태에서는 부모님이 했던 말들을 자신에게 그대로 하게 된다. 예를 하나 들어본다.

예시

한 학생이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고민을 하다가 학교를 자퇴하고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돈을 벌어 독립을 했다. 처음엔 스스로 독립했다는 뿌듯함과 살림을 장만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에 빠져 마냥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방청소를 하다가 책상에 있는 화분을 떨어뜨려 화분이 깨져버렸다. 이 순간 학생은 자신도 모르게 “그럼 그렇지, 너가 뭐 하나 잘하는 게 있니?”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리고 스스로 좌절했다. 이 얘기는 엄마가 자신에게 늘 해왔던 얘기였고 이런 말들을 듣기 싫어서 독립했는데 지금은 엄마가 아닌 자신이 자기에게 엄마와 똑 같은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건 공간을 독립해서 될 일이 아니라 엄마와 연결된 감정을 분리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사례에서처럼 어렸을 때는 부모가 우리를 감시하고 평가했지만 현재는 우리 안에 있는 면박꾼이 우리를 감시하고 비난을 하고 있다. 그래서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부족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면박꾼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이 비교하기이다. 교활하게 나보다 나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정해서 능력, 외모, 성격 등을 비교하게 만든다. 심지어는 나보다 가치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상대적으로 나는 어딘가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여기게 하고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하게 만든다. 절대 나보다 못한 사람을 비교 대상으로 삼지 않기 때문에 늘 지는 게임을 하게 하는 것이 면박꾼의 역할이다.

면박꾼의 활약으로 우리는 열등감과 시기심에 빠지게 된다. 아들러(A. Adler)라는 심리학자는 열등감과 우월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열등감은 너무 비판적인 부모의 비교, 평가, 판단에 많이 노출될 경우 형성되며 경쟁심과 완벽주의가 열등감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열등감은 세대를 이어서 나타나며 자신을 평가절하하고 남의 칭찬 또는 비난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보상작용으로 타인을 무시하는 태도로 나타난다. 아들러는 열등감을 선천적인 특성으로 설명한다. 즉 누구나 열등감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우월성을 추구하면서 열등감을 극복해야 한다고 하였다. 열등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높여야 한다.

시기심 또한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는 감정이며 대상이 탐나는 무엇을 소유하고 즐기는 것에 대해서 화가 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뺐거나 훼손시키려고 하고 시기 대상이 비참해져야 맘이 편해진다. 시기심의 심리적 배경에는 상대방이 가진 것이 내게 결핍되어 있다고 느끼는 감정이다. 시기심의 대상은 돈, 젊음, 미모, 권력, 지식, 행운, 명예, 행복 등 다양하다. 시기심의 점잖은 표현 방법은 타인이 가진 것에 대한 부러워하거나 칭찬을 하는 것이며 공격적인 표현방법은 헐뜯기, 헛소문, 집단 따돌림, 쇼핑중독 등이며 심각할 경우 범죄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시기심의 파트너는 열등감과 분노이며 가벼운 시기심은 정상반응이지만 시기심이 너무 클 경우 남을 힘들게 하다가 결국 자신을 해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자존감이 높으면 시기심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을 수 있다.

결핍감의 원인

이렇듯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것에 대한 결핍감은 열등감, 시기심 등의 부산물을 만들어 내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만족을 못하기 때문에 불행감을 조장하게 된다. 결핍을 해결하기 위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것인 인간의 본성이다. 그러나 그 과정이 힘들지 않으려면 비교를 통한 상대적 결핍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교하지 않으려면 내안의 면박꾼의 존재를 확인하고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면박꾼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우선 면박꾼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것을 먼저 인정해야 하고 다음으로는 면박꾼보다 더 끈질기게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면박꾼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는 우선 사고의 틀을 바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흑백 논리, 일반화, 비교, 이중 잣대 등을 가지고 판단하는 생각패턴을 바꿔야 한다.

궁극적으로, 결핍감에서 벗어나려면 자존감을 향상시켜야 하는데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자신의 싫은 모습과 화해해야 합니다. 누구나 자신에게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부인하거나 거부하려고 한다면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장점 또는 강점도 균형있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을 발견하고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자존감을 지킬 수 있다. 그리고 작은 변화에도 칭찬을 해주어 그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연습하기

지금부터 거울을 준비해 보라. 그리고 자신의 눈을 바라보고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보라. 그리고 당신에게 웃어보라. 당신의 웃는 얼굴에서 아름다운 부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순간 거울을 보기 싫어진다거나 아무리 봐도 자신의 얼굴에서 아름다운 부분을 찾지 못하겠다면 면박꾼이 아직 마음속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면박꾼과 평생 함께 살아갈지, 분리를 할지는 여러분의 선택이다.

<참고문헌>
김형경(2006). 사람풍경. 예담.
이세진 역(2010). 나라서 참 다행이다. 북폴리오.
장현숙 역(2007).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자기 사랑의 심리학. 21세기 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