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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 대처 Tip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일상에서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병적인 것으로 지각할 수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DSM-Ⅴ)에 완벽주의라는 진단명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현재까지는 완벽주의가 정신적 질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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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란?

그렇다면 완벽주의가 도대체 무엇이기에 우리를 괴롭히는 것일까요? 많은 연구에서 완벽주의를 정의하고 있는데 공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도달할 수 없는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비판적으로 편향된 자기평가과정”입니다. 완벽주의는 적응적 완벽주의와 부적응적인 완벽주의로 분류되며 자신에게 높은 기준을 부과하는 것은 적응적인 특성일 수 있지만 지나치게 가혹한 비판적인 평가는 부적응적인 완벽주의의 특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완벽주의가 부적응적으로 활용될 때 우리가 경험하는 심리적 불편감이 더 크기 때문에 부적응적 완벽주의의 특징과 극복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부적응적인 완벽주의를 인지, 정서, 행동, 대인관계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부적응적인 완벽주의자들의 인지적 특징은 기준충족에 대한 경직된 열망과 비판적인 자기평가입니다. 비판적인 자기 평가과정에서 흔히 보이는 주의편향과 인지적 오류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공한 경험은 무시하거나 평가절하하며 실패한 경험에는 많은 주의를 기울여 사소한 실패를 더 극단적이고 절망적인 것으로 지각합니다. 과도하게 비판적인 자기평가 과정은 수행불안, 관심사의 위축, 사회적 고립, 소진, 기분의 처짐, 전반적인 실패감 등을 경험하게 합니다. 그리고 완벽주의적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사고의 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나는 완벽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2. 다른 사람으로부터 수용과 인정을 받으려면, 나는 완벽해야 한다.
  3. 내가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면, 나는 그에 대한 보상을 반드시 받을 것이다.
  4. 내가 실수하면.....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5. 완벽하게 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 같이 비합리적 신념을 가지고 있고 자기비판적인 사고에 몰입해있다면 부정적인 정서경험에 취약한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완벽주의자들은 자기평가에 많은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어 수치감, 죄책감, 당혹감 같은 감정을 많이 경험하게 된다. 완벽주의자들이 경험하는 대표적인 부정적인 정서는 우울과 불안입니다.

부적응적인 완벽주의자들의 행동적 특성으로는 만성적인 지연행동, 하던 일을 미루거나 쉽게 포기하는 행동, 과도하게 신중하고, 과도하게 검사하고 세부사항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실수로 인한 위험감수 또는 새로운 시도를 회피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대인관계에서는 자신의 실수나 부족함을 타인이 알게 되면 자신을 거부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부적응적인 완벽주의자들은 환경에 대한 위협감과 두려움을 경험할 경우 타인의 인정을 추구하고 싶은 마음과 사회적 거리를 두는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타인의 인정을 추구하는 반응은 타인과 비교적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유지할 수 있으나 타인이 부정적인 피드백을 하면 쉽게 우울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사회적 거리를 두는 반응을 선택할 경우 타인과의 접촉을 적극적으로 피하고 피상적인 대인관계(정서적 거리를 두고 자기개방을 하지 않음)를 맺고 약한 사회적 지지체계로 인해 스트레스에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부적응적인 완벽주의와 관련된 대표적인 정신장애는 섭식장애와 강박장애가 있습니다. 완벽주의가 섭식정애의 발생과 유지에 주된 역할을 한다는 보고들이 있으며 실패와 같은 부정적인 생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면 폭식증상을 보이기 쉽다고 합니다. 섭식장애는 자신의 완벽주의적인 기준을 음식섭취, 몸매, 체중조절에 경직되게 적용함으로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하게 됩니다. 강박장애는 위험에 대한 회피성향이 강해 환경에 대한 과도한 통제욕구를 보이게 되는데 통제 욕구가 어느 정도 높은 경우에는 강박증상 없이 완벽주의적인 행동만 보이지만 통제욕구가 극단적으로 높을 경우, 완벽주의적인 행동 뿐만 아니라 강박증상도 함께 보일 수 있습니다.

완벽주의 자가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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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 자가진단 문항표
  • 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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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종 그렇다(1점)
  • 자주 그렇다(2점)
  • 매우 그렇다(3점)
  1. 1. 내 잘못이건 남의 잘못이건 간에 실수를 하면 화가 난다.
  2. 2. 모든 사람들은 당신이 하는 것처럼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 3. '그걸 확인했어야만 했는데' 또는 "당장 만나서 논의해야 해" 처럼 "해야만 하는" 표현을 즐겨쓴다.
  4. 4.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릴 때에도 개선할 수 있었던 결정들이 자꾸 눈에 보인다.
  5. 5. 작은 실수 하나가 짧게는 아침나절을. 길게는 하루 종일을 망친다
  6. 6. '충분히 괜찮다' 또는 '적당하다'는 표현은 짜증난다. 특히 일에 있어서 그렇다.
  7. 7. 일을 제데로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느껴져서 할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
  8. 8. 시간이 좀 더 있었더라면 잘할 수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미안해하곤 한다.
  9. 9. 회의 때나 팀으로 일할 때 회사 내에서 어떤 상황에 놓이든지 현재 상황을 완벽히 통제하고 싶다.
  10. 10. 만반의 준비를 잘해야 적성이 풀리고 주변 사람들도 똑같이 하도록 강요한다,
  11. 11. 상황을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나의 점수 합게는 ( ) 점

검사 결과
완벽주의 자가진단 결과표
  • 점수
  • 자가진단 결과
  • 1~22점 : 당신은 완벽주의 근처에도 가지 않습니다.
  • 23~27점 : 가벼운 완벽주의자
  • 28~36점 : 보통 완벽주의자
  • 37~44점 : 극도의 완벽주의자,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가혹하다.

완벽주의 활용하기

첫째 : 자기이해 하기

부적응적 완벽주의를 극복하는 방법은 자신이 완벽주의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다는 인식 또는 자각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제시된 내용들에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1. 완벽주의가 언제, 왜 시작되었는지 생각하기
  2. 완벽주의 성향이 도움이 되는지, 문제가 되는지 판단하기
  3. 스스로 잘하기 위해 만들어낸 규칙인지, 부모나 중요한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꾸증과 비난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낸 습관인지 판단하기
  4. 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서 선택한 행동임을 이해하기
둘째. 합리적 사고하기

부적응적 완벽주의의 가장 큰 문제는 인지적 오류를 범한다는 점입니다. 다음 내용들을 읽고 합리적 사고를 하기 위해 노력해보시기 바랍니다.

  1. 당위적, 이분법적 사고, 비합리적 사고 멀리하기(완벽해야 한다. 잘해야만 한다. 꼭 성공해야만 한다. 1등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등등...)
  2. 완벽해야만 성공하거나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기
  3. 사람마다 잘하는 것, 가진 능력, 좋아하는 것의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기
  4. 주변에 잘난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열등감에 빠져 스스로에게 루저(looser)라는 낙인찍지 않기.
셋째. 실수를 통해서 배우기

부적응적 완벽주의자들은 작은 실수를 큰 실패로 생각하기 때문에 실수로부터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1. 작은 실수가 완전한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님.
  2. 최고가 아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무리하기.
  3. 실수를 통해서 배우고 다음 기회에는 더 나은 성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기.
  4. 피해자나 희생자 입장이 아닌 스스로 원하는 것을 이뤄가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경험하기.
넷째, 현실에 충실하기

현재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비난하면서 과거의 자신을 그리워하며 지금-여기에서 충실하지 못할 때 우리는 미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현실에 충실하지 못하기 때문에 완벽해질 가능성이 점점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1. 매일 더 좋아지는 방향으로 노력하기.
  2. 이룰 수 없는 완벽함에 메이지 말고 지금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실천에 옮기기.
다섯째. 긍정적인 자기대화하기

자신의 장단점을 균형있게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비록 완벽하지 않더라도 가치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1. 스스로에게 “괜찮아”라는 말을 해주기
  2. 비록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설령 실수를 했더라도 자신을 용서하기.
  3.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방법 찾기(자기보상)

<참고문헌>

정도언(2009). 프로이드의 의자. 웅진 지식하우스

조현춘 외 4인 역(2014). 심리상담과 치료의 이론과 실제 9판. Cengage Learning.

김윤희, 서수균(2008). 완벽주의에 대한 고찰: 평가와 치료, 한국심리학회지 : 상담 및 심리치료, 20(3), 581-613.

이동귀, 배병훈, 함경애, 천영아(2015). 완벽주의와 우울의 관계: 1990-2014년 국내 출간논문에 대한 동향 및 메타분석. 한국심리학회지 : 일반, 34(1)

김지현, 박기환(2010). 완벽주의의 기능성 : 완벽주의와 적응지표들의 관계. 한국심리학회지: 건강. 15(4). 765-780.